[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올해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부족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 대만 신베이시의 폭스콘 본사 사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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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회사 연례 행사장에서 “올해 사업은 지난해보다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류 회장은 일본 전자 제조업체 샤프 지분34%와 관련된 상각을 언급하며 “1분기에 다소 큰 상각이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은 비교적 좋았다”면서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AI 서버에 대한 반도체 칩 수요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칩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AI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조 시설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소비재 제품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자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를 낮춰 잡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면서 애플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폭스콘은 다음달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 하락한 반면, 전체 시장은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