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협력 중소기업과 ESG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앉은 사람 기준 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한 85개 협력사 임원이 23일 경기도 성남시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에서 열린 ‘2023 동반성장 ESG 컨퍼런스’에서 ESG 역량강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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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발전본부에서 김회천 사장과 85개 협력 중소기업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동반성장 ESG 컨퍼런스’를 열고 참여 기업과 ESG 역량강화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ESG는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갖추려면 재무 실적뿐 아니라 환경(Eco)과 사회(Social),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란 비재무적 가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경영 화두다.
국내 전력생산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 남동발전으로선 협력사와 함께 발전 방식을 친환경화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석탄·가스화력발전소를 친환경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존 석탄·가스 연료에 암모니아나 수소를 섞는 혼소(混燒)발전으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동발전은 이 같은 부담을 협력사와 공유하고자 2050년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협력사와의 공급망 협업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탄소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2020년 탄소중립 시점을 대부분의 선진국과 유사한 2050년으로 확정했다. 경제 후퇴나 발전량 축소가 아닌 녹색기술·산업 활성화를 통해 현 경제 수준을 유지하며 탄소중립한다는 어려운 과제다.
남동발전과 협력기업은 이날 ESG 역량강화를 함께 선포하고 그린·디지털 녹색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 현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동참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에너지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면 새로운 녹색성장의 기회도 될 수 있다”며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협력기업과 ESG 역량 강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