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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 날인 11일, 5G 중간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했다. 데이터 24GB에 월 5만 9,000원(25% 선택약정할인 전)을 내는 요금제로,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을 고려한 게 눈에 띈다.
5G 이용자 평균 데이터량 고려…월 1만원 요금 절감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2347만1125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5G 가입자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23~26GB로, 상위 5% 헤비 유저를 빼면 18~21GB 정도다.
지금까지 SK텔레콤 요금제는 데이터 10GB는 월 5만 5,000원(25% 선택약정할인 전), 데이터 110GB는 월 6만9,000원(25% 선택약정할인 전)으로 데이터를 20GB 내외로 쓰는 사람도 월 6만 9,0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그런데 8월 초, 5G 중간요금제가 나오면 5G 평균 데이터양을 쓰는 사람들은 월 통신비를 1만 원 정도 아낄 수 있게 된다.
SKT는 신고…KT, LG유플러스도 8월 중 출시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 5G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구현모 KT 대표는 “5G 중간 요금제가 나오면 수익이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8월 중 출시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SKT의 중간 요금제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저희도 대응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면서 “중간요금제가 재무적인 압박은 있지만, 장관님과 조속하게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전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 이용자 중 데이터 평균 사용량(23~26GB)을 고려한 5G 중간 요금제를 8월 중 내놓기로 하면서, 정부도 반색이다. 정창림 통신정책기획관은 “지난 수년 동안 통신요금은 인하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면서 “장관님이 5G 요금제는 소량과 대량만 있어 어려운 시기에 (통신사들이)국민 수준에 맞는 5G 요금제를 출시해 달라고 요청했고, 3사 모두 공감해 모두 8월 내 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8㎓ 이슈는 정부·통신사 워킹그룹 만들기로
간담회에서는 5G 중간 요금제 외에도 5G 커버리지 확대, 28㎓대역 5G 워킹그룹 구성, 오픈랜 얼라이언스 참여,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투자도 논의됐다. 오픈랜(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이란 네트워크 장비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SW를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상용화되면 통신망 구축시 통신사의 장비 제조사에 대한 의존이 사라진다.
3.7㎓ 주파수 조기 할당에는 SKT 찬성, LG U+ 반대
SK텔레콤이 요구한 3.7㎓ 5G 주파수 조기 할당에 대해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시각차를 보였다.
유영상 SKT 대표는 “저희는 1월에 (LG유플러스가 요구한 3.5㎓와의) 동시 할당을 요구했다. 3.7㎓에 대해서도 40메가 추가할당을 요구했는데, 정부가 20메가만 미리 할당하는 걸로 결정한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추가 주파수 할당을 조속히 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싶다. 그건 국민 편익과 투자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이 있다. 우리는 투자를 할 생각을 충분히 갖고 있다. 정부가 조속하게 추가 주파수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힘줘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3.7㎓영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것은 전체 주파수에 대한 활용 방안을 산업 전체를 봐서 의사결정을 해야지 갑자기 (SKT가 요구한다고 해서) 20메가만 따로 떼어서 한다든지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