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예선테크 "신규시장 진출로 5년 내 매출 2400억 달성"

기능성 점착소재 공급 전문기업
스팩 합병 통해 9월 코스닥 상장
선제적인 신소재 부품 개발 강점
"영역 확대로 매출 2400억 달성"
  • 등록 2019-07-31 오후 2:54:11

    수정 2019-07-31 오후 2:54:11

전춘섭 예선테크 대표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예선테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선제적 소재 개발과 매출 다각화,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5년 내 매출액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

점착소재 제조기업 예선테크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물론 자동차 전자장비와 2차전지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1월 설립한 예선테크는 기능성 점착소재 부품을 공급하는 접착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점착과 방열, 차광, 충격흡수 등의 용도를 가진 고기능 점착소재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2차전지, 헬스케어 등에 쓰이고 있다.

예선테크는 설립 첫 해 모토로라 휴대폰향(向) 공급을 시작으로 이듬해 LG·필립스 액정표시장치(LCD) 등 LCD TV와 모니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자동차,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다.

예선테크는 글로벌 고객사 요청에 적극 대처하고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지리적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자체 개발 설비를 활용한 생산 공정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하면서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예선테크의 강점은 고객사 협업 과정에서 디바이스(기기) 진화 방향을 예측하고 한발 앞서 신소재 부품을 개발하는 데 있다. 전춘섭 예선테크 대표는 “소재 부품업은 고객사가 디바이스 개발을 시작한 이후 작업하다 보니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가 시간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예선테크는 선제적인 신소재 부품 개발로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선테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발판 삼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67억 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62억2300만원) 대비 5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억 8700만원으로 710% 급증했다. 특정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20%를 넘지 않게 유지하면서 매출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게 예선테크 측 설명이다.

예선테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영역을 더 넓힐 계획이다. 전 대표는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TCL, 하이센스 등 글로벌기업과 OLED용 점착소재를 비롯해 신제품 개발을 논의 중이다”며 “모바일 OLED와 대형 2차전지 배터리 등에 적용하는 새로운 점착소재 개발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선테크는 지난 25일 열린 케이비제10호스팩의 합병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됐다. 예선테크는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약 105억원) 대부분을 신규공장 건설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3일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121만440주(예정)다. 합병 신주 상장 시기는 오는 9월 16~17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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