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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착소재 제조기업 예선테크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물론 자동차 전자장비와 2차전지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1월 설립한 예선테크는 기능성 점착소재 부품을 공급하는 접착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점착과 방열, 차광, 충격흡수 등의 용도를 가진 고기능 점착소재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2차전지, 헬스케어 등에 쓰이고 있다.
예선테크는 설립 첫 해 모토로라 휴대폰향(向) 공급을 시작으로 이듬해 LG·필립스 액정표시장치(LCD) 등 LCD TV와 모니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자동차,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다.
예선테크의 강점은 고객사 협업 과정에서 디바이스(기기) 진화 방향을 예측하고 한발 앞서 신소재 부품을 개발하는 데 있다. 전춘섭 예선테크 대표는 “소재 부품업은 고객사가 디바이스 개발을 시작한 이후 작업하다 보니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가 시간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예선테크는 선제적인 신소재 부품 개발로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선테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영역을 더 넓힐 계획이다. 전 대표는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TCL, 하이센스 등 글로벌기업과 OLED용 점착소재를 비롯해 신제품 개발을 논의 중이다”며 “모바일 OLED와 대형 2차전지 배터리 등에 적용하는 새로운 점착소재 개발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선테크는 지난 25일 열린 케이비제10호스팩의 합병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됐다. 예선테크는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약 105억원) 대부분을 신규공장 건설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3일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121만440주(예정)다. 합병 신주 상장 시기는 오는 9월 16~17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