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서비스는 증권업, 카드업, 은행업 등 업종별로, 그리고 금융사별로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를 사용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증권, 펀드, 예적금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금융자산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아니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도 알기 어렵다. 일일이 금융사이트나 금융앱에 접속해 확인해야 한다. 레이니스트의 ‘뱅크샐러드’는 이러한 금융 인프라를 모두 합쳐 종합자산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도 추천해준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뱅크샐러드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상품은 그동안 올바르게 유통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각 금융사가 자사의 상품만 팔아야하는 법적 한계 때문에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뱅크샐러드는 카드상품 추천에 먼저 나섰다. 각 금융사의 카드는 굉장히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마다 제공하는 방식과 혜택수준도 달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비교하기 어려웠다.
추천서비스라고 해도 단순히 정보 나열이 아닌, 고객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한 상품당 고객 인터뷰를 100명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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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스트는 세상의 문제를 수학적으로 풀어 해결하는 회사다. 이 덕분에 중고등학교 때 부터 전세계 50위안에 드는 알고리즘 전문가들이 레이니스트에 모였다.
뱅크샐러드의 목표는 고객의 금융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는 고액 자산가들만 금융 비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IT를 활용한다면 금융 비서의 대중화는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고객이 자신의 금융 상황을 빠르고 쉽게 인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좋은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금융 비서가 되고자 한다”면서 “개인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통해 연 1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