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독수리 오형제부터 지금의 번개맨까지 만화 속 영웅들은 동심을 사로잡았고,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저스는 어른들의 감춰진 영웅심리를 대변해줬다.
그런데 지금 이 어린 영웅들이 잘못된 곳으로 가고있다. 바로 이슬람국가(IS)라 불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인터넷에 떠도는 무분별한 정보들은 이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현혹하고 있다. 급기야 얼마전 18세 김모군은 터키 여행을 다녀온다고 집을 나가 시리아 국경에서 실종됐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부랴부랴 IS 관련 내용을 삭제하거나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하지만 완전 차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IS가 어떤 조직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SNS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IS의 선전과 포섭활동에 청소년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도 신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더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지금도 IS 가입을 꿈꾸는 제2의 김군이 인터넷에서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