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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계획은 중국에 ‘중대한 하향 성장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고정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겠다는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수출이 이끌고 있는데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은 경제 성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얘기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국 경제성장률(4.7%)에 대한 중국의 상품 수출이 기여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됐던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양국 무역 갈등 속에서도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이샨 이코노미스트는 “60% 관세가 부과된다면, 이는 꽤 높은 수준”이라며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소매 판매 부진과 둔화한 경제 성장에 발목 잡힌 중국에 경기 부양책이 절실한 가운데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를 보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UBS 투자은행의 타오 왕 아시아 경제 책임자는 메모를 통해 “중국 당국이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관세가 인상되면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는 데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분석가들도 “무역과 대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은 미래를 위해 정책 여력을 아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