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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경색되고 있는 남북 관계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근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을 앞세워 연일 대남 비방에 나서고 있지만 변함없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라면서 “어떠한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과 9월 판문점과 평양에서 두 차례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 행위에 크게 반발한 점을 의식한 듯 “우리 정부는 합의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어렵게 이룬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키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남과 북이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