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4·15 총선 체제로 전환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여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야당은 정권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각 정당은 핵심 공약과 당의 방향성을 압축한 슬로건을 전면에 앞세우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윤호중 민주당 선대본부장이 29일 총선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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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내세웠다. 서브 슬로건은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이다. 코로나19 정국에서 국민을 지키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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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을 전면으로 내세운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956년 대선 당시 야당의 선거 구호였던 ‘못 살겠다. 갈아보자!’ 활용해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시중에선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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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은 ‘오로지 민생만 바라보고 뛰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로지 민생’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실용주의 중도개혁이 이 땅에서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로지 민생, 오직 민생, 민생은 기호 3번 민생당”이라고 외쳤다.
|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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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보조 슬로건은 ‘대한민국을 진보하게 하는 힘, 정의당’과 ‘양당정치 견제할 대안정당, 정의당’이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원칙의 힘으로 국민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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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슬로건 대신 ‘언행일치 선대위’라는 명칭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안철수 중앙선대위원장은 “거대 양당을 심판하기 위해 단식이나 삭발보다는 몸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국토 400km 대종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당의 정체성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당의 주 콘셉트인 ‘열린’을 강조한 ‘열린민주당, 열린정치’를 슬로건을 확정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슬로건인 ‘바꿔야 산다’와 유사한 ‘바꿔야 미래가 있다’를 슬로건으로 정해 연대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