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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이지만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으로 유명해진 스포츠 종목 ‘핸드볼’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손맛이다. 그 손맛을 위해 2주에 한번 씩 주말을 반납하고 모이는 이들이 있다. SK그룹 연합 동호회 ‘해피윙스’다.
이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08년 10월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전사적으로 핸드볼 붐을 조성하기 위해 2010년 SK홀딩스 주도로 주요 계열사 10곳에서 각각 핸드볼 동호회를 만들 때 모였다. 급하게 추진된 탓에 동호회 활동은 6개월 만에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그 와중에 핸드볼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진성회원’들이 뜻을 모아 2011년 11월 SK그룹 최초의 연합 동호회 해피윙스를 탄생시켰다.
20명으로 시작한 회원 수는 한때 40명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 다시 20명으로 정리됐다. 2주에 한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지하 코트에서 진행되는 연습엔 12~15명이 참석한다. 60~70%의 높은 참석률이다. 연습시간은 보통 2시간이다. 숨이 턱까지 차고 땀이 비오듯 내려 그 이상은 하기 어렵단다.
그러나 연습량이 쌓이고 쌓이면서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황금기를 이끈 ‘우생순’ 신화 주인공 임오경 현 서울시청 감독이 해피윙스를 틈틈이 지도해준 덕분이다. 해피윙스는 지난해 11월 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부터는 아예 SK가 주도해 순수 아마추어 직장인 핸드볼 리그를 만들었다. 정해진 기간에만 열리는 전국대회를 기다리기에는 그들의 열정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해피윙스가 주축이 돼 지난 4월 출범시킨 직장인 핸드볼 리그엔 기존 직장인팀인 한유에너지, 공항석유, 홍익대 OB, 경희대 OB, 성균관대 OB팀이 동참했다. SK 해피윙스는 이달 초 현재 6개팀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초엔 석유제품 유통업체 서울석유도 팀을 만들어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 과장은 이어 “무엇보다 2주에 한 번씩 아무 생각없이 코트에다 땀을 흘린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라며 “이제 전국대회 나가면 왕년에 핸드볼 했던 분(선수)들이 신기하다면서 직장인부 경기를 보러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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