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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수교가 단절된 양국의 유일한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될 제1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가 쿠바 아바나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KOTRA와 전경련이, 쿠바 측에서는 쿠바상의와 최대 국영 수출입기업인 헤코맥스(Gecomex)가 나선 이번 경협위에는 양국 주요기업인 약 150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코트라 등 경제사절단은 오는 11월 4일까지 아바나에서 ‘코리아위크’를 개최한다.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쿠바위크’의 답방이다. 그동안 KOTRA는 쿠바와 개별적, 단별적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3년 11개사에 불과하던 경제사절단은 올해 7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KOTRA는 이번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함으로써 새로운 정례적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2005년 아바나무역관을 개설한 이후 지난 11년간 KOTRA는 쿠바와의 협력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해왔다. 1차 경협위를 개최해 의료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의 계기를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LA 한인기업 18개사가 투자조사단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들 회사는 2014년 미국과 쿠바의 수교와 최근 미국정부의 대 쿠바 경제제재 완화에 이어 한국-미국-쿠바 3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재홍 KOTRA 사장은 31일 쿠바 한류팬클럽인 아르트코르(ArtCor)를 방문한다. 2015년 4월 결성돼 현재 1735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 중 16~35세가 54%를 차지한다. 이들은 자체 사무실을 두고 한류 정보를 공유하면서, K-pop, 드라마, 한국어, 요리 등 분과모임과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쿠바 내 한-쿠바 문화교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간 열리는 아바나국제박람회(10월31일~11월4일)에는 가전,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 22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1996년 최초 참가이후 올해 17회째다.
김재홍 사장은 “코리아위크와 쿠바위크를 상호 교차 개최하는 등 올해 한-쿠바 경제교류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문화 같은 협력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인프라 건설, 식품,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쿠바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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