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삼성전자 '신고가'

외국인 1007억 매수 VS 기관 1549억 매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전자·물산·생명 등 삼성그룹주 강세
  • 등록 2016-10-06 오후 3:57:28

    수정 2016-10-06 오후 3:57:28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이 1500억원 이상 팔아 치웠지만 삼성전자(005930)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삼성그룹주가 들썩이자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정점에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은 일제히 3~7% 상승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 0.6% 오른 2065.3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207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도량을 늘리며 2065선에서 마감했다.

기관은 하룻새 1549억원을 팔아 치우며 4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에서 2510억원을 순매도했고 은행과 연기금 등에서도 팔았다. 반면 투신(173억원)과 보험(143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0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도 466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은 삼성그룹의 날이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해당 업종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업종이 3.32% 올라 전업종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028260)이 속한 유통업종이 2.3% 올랐고 삼성생명(032830)이 속한 보험도 1.7% 올라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제조업과 종이목재, 금융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07% 내려 최대 낙폭을 보였고 의료정밀과 의약품, 통신업, 서비스업, 음식료품, 화학, 섬유의복, 은행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4.45% 오른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UBS, 모건스탠리 등 상위 매수창구는 전부 외국계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우(005935)도 전날 대비 3.92% 올랐고 지배구조 개편작업 후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큰 삼성물산(028260)은 7.89% 급등했다. 중간지주회사로 거론되는 삼성생명(032830)은 4.31% 올랐고 삼성그룹주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KB금융(105560)현대중공업(009540), 코웨이(021240), 롯데쇼핑(023530)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늑장공시 논란을 빚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은 이날도 1.42% 내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한미사이언스(008930)도 2.28% 하락했다. 이밖에 CJ(001040)LG유플러스(032640), 한온시스템(018880), 강원랜드(03525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1% 이상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3283만3000주, 거래대금은 5조2359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8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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