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풍력사업 대폭 축소..정리하나?

  • 등록 2015-04-07 오후 8:48:41

    수정 2015-04-07 오후 8:48:4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풍력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사실상 정리수순을 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최근 풍력발전사업부를 해체하고 유럽 연구개발(R&D) 센터를 정리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도 풍력발전 관련 내용은 아예 제외했다. 풍력발전 업황이 악화되면서 적자가 누적돼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풍력발전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이나 해양플랜트 부문으로 흩어지고 해당 임원도 자리를 옮기거나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업이 지지부진해 대폭 축소했지만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제조선소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사업을 유지하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업체들도 풍력발전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신규 투자는 꺼리고 있다.

풍력 사업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 새로 진입하기 어렵고, 업황까지 좋지 않아 신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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