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안철수-김한길..창당준비위원장에 한상진 확정

김한길 인재영입 중요성 강조 "인재영입에 신당 명운 걸려"
한상진 "제2의 정치적 모험, 총선 출마 안해"
개방성 원칙, 진실과 화해의 절차 제도화, 용광로 정당 강조
  • 등록 2016-01-07 오후 6:26:51

    수정 2016-01-07 오후 7:03:1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가 다시 만났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도 확정됐다. 안철수 의원은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에 대해서도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김 의원은 안 의원과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신당 합류를 공식화하며, 신당의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인재 영입에 신당에 명운이 걸렸다”면서 “천하의 인재들을 열심히 찾고 모셔오는 일이 중요하다. 인재 영입이 아니라 인재징집이라도 해야하는 판”이라며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민다가헌에서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유력한 ‘한상진’ 교수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안 의원은 “김 의원과 크게 세가지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첫번째는 새로운 당을 만드는데 함께 하자고 했고, 두번째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 영입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민생을 중심으로 둔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유력한 한상진 교수와 오후 만남을 가졌다. 한 교수는 “양당 체제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국민 대중에게 희망을 주고 민생문제에 대해서 새롭게 접근하고, 대한민국 중심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안 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 교수 또한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개방성의 원칙’으로 다양한 인재를 수용하고, ‘진실과 화해 절차’의 제도화를 통해 응집성을 높여 ‘용광로’같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교수는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이라면서 “책임윤리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서 실망하는 유권자들과 결합하고, 그 힘으로 새로운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도 “과거 공동대표 시절 과오나 실수에 대해서 반성하는 토론회를 만들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진실과 화해의 절차는 그것과 연장선 상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특히 이번 안철수신당 합류는 ‘제2의 정치적 모험’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지난 1988년 김대중 당시 편민당 총재를 만나서 자문을 한 적이 있지만 정당에 가입하지 않았고, 직접적인 정치 활동은 스스로 자제해왔다”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교수는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학자로서 꿈이 있고, 연구하고 있는 것도 많은데 잠시 그만두는 것”이라면서 “안 의원과 내 역할과 한계, 범위에 대해서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 문제로 고사 의사를 밝힌 윤 장관에 대해서 안 의원은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설득하겠다. 삼고초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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