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래에셋증권(037620)은 공시를 통해 우리사주 조합원 1853명에게 우선 배정된 물량 615만4205주(14%)에 대한 청약이 100% 완료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리사주 청약은 공모 흥행 전반적인 분위기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숫자로 여겨지고 있어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우리사주 청약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청약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우리사주 청약 수요조사에서 초과수요인 107%가 나오면서 성공을 예고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유상증자와 이에 따른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지난 2011년 증자 열풍과 함께 증권인들 사이에서는 ‘애증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 종합금융사업자를 도입하며 그 기준을 자기자본 3조원으로 못박았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은 최소 4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증권인들 중 상당수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우리사주를 배정받았다.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 역시 우리사주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한명당 7600만원가량을 투자해야하는만큼 직원 중 일부는 투자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유상증자 사실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하루에만 17%가 넘게 빠지는 등 시장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것도 우려를 키웠다. 청약률이 낮을 것을 우려한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비해 청약 희망자에게 150%까지 청약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우리사주조합 유상증자 100% 청약은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한다는 임직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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