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밖 기능들 안으로 들어와야"
"시장 위기지만 디스플레이 수요는 계속 증가"
  • 등록 2015-07-08 오후 6:16:07

    수정 2015-07-08 오후 6:22:40

[무주=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의 진화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면서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8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제10회 디스플레이분야 워크숍에서 ‘디스플레이 비욘드 이매지네이션(Display beyond Imagination)’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추 전무는 “인도에서 모든 IT 제품을 상당수를 자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위기가 온 것인데 위기를 그냥 바라볼 것인지, 그 파도를 즐길 것인지 기로에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추 전무는 위기보다는 기회에 무게중심을 뒀다.

그는 “우리 집에는 부부만 사는데 디스플레이가 8개가 있다”며 “디스플레이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개인이 쓰는 디스플레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긍정적으로 보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마켓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을 디스플레이 마켓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무는 다음 세대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컨버젼스, 퀀텀점프, 지금보다 새로운 것’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그는 “앞으로의 디스플레이는 더 스마트한 디스플레이로 진화하면서 디스플레이 밖에 있던 기능들이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예로 갤럭시 S6에 들어간 색약 사용자 기능이다. 갤럭시 S6는 색약자 설정을 하면 색약자들이 볼 수 없는 색상을 보정해 볼 수 있도록 바꿔준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유해한 블루 파장의 빛을 망막이나 몸에 유익한 파장의 빛으로 바꾸는 기술도 이러한 예다.

추 전무는 또한 “현재 13개 산·학·연이 협력해 기가코리아 사업으로 완전업체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11K(엔데카)의 고해상도 패널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운전자들이 평균 시속 33km로 운행을 하지만 최고속도는 260km/h”이라며 “소비자들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과한 기술이 아닌가 우려하지만 결국 이같은 기술이 우리 산업을 퀀텀점프 시킨다”고 설명했다.

추 전무는 “스마트기기에 새로운 기능을 넣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듯 디스플레이안에도 비슷한 다양한 기능을 넣는다면 새로운 밸류(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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