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PCR PS’(재생 폴리스티렌·Post Consumer Recycled PS) 제품 개발을 마치고 이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PCR PS는 폐 PS 제품을 재활용해 만드는 합성수지 소재로, 금호석유화학은 음료수를 담았던 기존 PS 소재 용기를 거둬들여 압착-분쇄-세척-건조 과정을 거쳐 PCR PS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기존 PS와 동등한 물성을 지닌다.
|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한 PCR PS(왼쪽)로 만든 냉장고용 홀더 브라켓 (사진=금호석유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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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 야쿠르트 등 음료 제조사인 hy(옛 한국야쿠르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PCR PS의 원료가 되는 폐 PS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PCR PS의 물성과 활용도를 꾸준히 개선했고, 최근 LG전자 냉장고 부품(홀더 브라켓)용으로의 테스트를 마치고 초도 판매를 진행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원료 단계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연계된 모든 기업이 친환경·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특징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가전 업체의 에어컨·냉장고·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신규 제품에 PCR PS 활용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제품 기능성을 확대하면서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고민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지속 가능 경영활동에 박찬구 회장은 “인류와 환경의 공생에 대해 고민하고, 작더라도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