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공연 재개…28일 '익연' 낭독회

'희곡우체통' 올해 네 번째 초청작
연극배우 출신 김수연 작가 첫 장편
무료 공연…25일부터 선착순 사전예약
  • 등록 2020-09-25 오후 7:35:15

    수정 2020-09-25 오후 7:35:1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국립극단이 공연을 재개한다. 국립극단은 오는 28일 저녁 7시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희곡우체통’ 낭독회 ‘익연’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희곡우체통’은 2018년 신설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다. 익명 투고를 기본으로 하며 초대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을 개최해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이 중 발전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정식 공연화해 작가와 계약하고 국립극단 무대에 올린다.

올해 네 번째 초청작인 ‘익연’은 올해 초 투고된 작품이다. 체홉의 ‘갈매기’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갈매기’ 이후의 상황과 인물을 상상해 그려낸다. 태항호, 이지혜, 변유정, 이상홍, 황건, 김소연, 박희정, 한동규, 홍아론, 성여진 등 배우 10명이 무대에 오른다.

희곡우체통 우체국장을 맡고 있는 극작기 김명화는 “190분(중간휴식 15분 포함)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긴 호흡의 사유, 존재의 내밀함을 들여다보고 전달하는 문학적 글쓰기가 이상적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익연’을 쓴 김수연 작가는 2014년 국립극단의 ‘맥베스’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고 국립극단 시즌단원 1기를 거치기도 한 연극 배우 출신 작가다. ‘익연’은 2013년에 쓴 ‘체홉적 상상-갈매기 5막 1장’을 각색한 것으로 그의 첫 장편 희곡이다.

낭독회 입장권은 25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공연은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한다. 낭독회 후에는 작가,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한편 국립극단은 2018년에 낭독회로 선보인 작품 중 7편을 엮은 ‘2018 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을 10월 중 발간한다. 시중 서점과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 내 아트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올해 세 번째 초청작인 ‘누에’ 낭독회 장면(사진=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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