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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1분 약 1시간 40여분 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4명과 만나 “여러가지 필요한 지원을 예산으로 충분히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추경을 편성하여 최대한 빨리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핵심은 속도라고 생각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제가 야당 대표로서 추경을 먼저 제안하고 신속히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라며 “비상상황인 만큼 신속히 논의하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간 국회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경안 통과에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문 대통령은 “추경 편성에도 모두가 협력의 뜻을 밝혀주셨다”고 언급하면서 “범국가적인 대응을 위한 국회의 협력이 첫발을 잘 뗀 만큼 협력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주시길 당부드린다. 국가의 방역 역량 강화와 피해지원 등을 위해 예산과 제도로 뒷받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지원책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피해 기업과 중소 상공인들을 긴급 지원하고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라며 “피해지역과 업종에 대해 전례없는 대책을 강구하고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세제와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 사태때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선별진료소 설치, 음압병실 확충 등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강화한 바 있다”라며 “지금도 당장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지만 차제에 국가적 차원의 방역 역량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긴급한 대책 뿐 아니라 중장기 대책에도 관심을 갖고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이번이 6번째로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와 대화에 나서기 앞서 오후 2시42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과 약 16분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