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에 공장 부지 매입..가전 2공장 유력

  • 등록 2015-02-02 오후 7:14:23

    수정 2015-02-02 오후 7:27:1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지역에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최근 러시아가 경제위기를 맞고 있고 이로 인해 지난 4분기 LG전자의 HE사업부문 실적이 곤두박질쳤지만 미래 가치를 더 크게 본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 러시아법인은 지난해 러시아 칼루가에 공장용 부지를 매입했다. 이 땅은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130㎞ 정도 떨어진 곳으로 LG전자 러시아 제1공장인 루자 인근 지역이다.

현지 공장 투자 규모는 1억달러대로 전해진다. 제 2공장이 완공되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내수시장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러시아 경기상황을 고려해 향후 공장라인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이 가전 부문의 비중이 높은 만큼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만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 HE사업부문에서 CIS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LG전자는 현재 부지를 매입하고 향후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투자할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께 공장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부지의 활용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러시아의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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