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현대홈쇼핑(057050) 대표를 맡던 정교선 회장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정교선 회장은 그룹 차원에선 종전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라는 단일 지주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형제 경영’을 이어간다.
|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진원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사업은 물론 기업간거래(B2B)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013890) 대표 자리엔 정백재 현대L&C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로 꼽혔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김창섭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과 ICT전문기업 현대퓨처넷(126560)을 맡는 김성일 대표,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가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를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과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