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DLF·라임 사태 재발 방지해야"

7일 금융투자업권 최고경영자와 간담회
  • 등록 2020-01-07 오후 3:36:55

    수정 2020-01-07 오후 3:49:08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작년 한 해 우리 자본시장이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사건들을 반면교사 삼아,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내부통제체계를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권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최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해외부동산 투자 등 사모펀드 관련 여러 이슈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와 금융투자업계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사모펀드가 질적으로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 한해 금융투자업권 감독방향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증권회사의 기업금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초대형IB(투자은행)제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제도가 당초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에 공급돼야 할 자금이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 등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국내 자본시장으로 환원돼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금리시대에 갈수록 커지는 중위험ㆍ중수익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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