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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친문 농단 게이트 진상조사 회의를 열고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경찰에 당시 한국당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김기현 시장은 공천을 받던 날 경찰로부터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후 모두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이미 선거에서 패배한 다음”이라며 “그 결과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씨가 당선됐다”며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윤한홍 의원도 “정황상으로 창원시장도 (한국당에서) 공천되자 경남지방경찰청이 소환을 통보했다”며 “당시 PK(부산·경남)쪽에 조직적인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또 이호철 전 수석도 친문 게이트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유재수 전 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게 누구냐가 주된 포인트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누가 그를 경제부시장으로 데려갔고 왜 데려갔는지에 대한 단서를 입수했다”며 “‘삼철’ 중 하나라는 이모씨”라고 밝혔다. ‘3철’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해철 민주당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