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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연천군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파주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처음 ASF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하루 만에 두 번째 발생농장이다. 첫 ASF가 발생한 파주농장과 연천농장 간 거리는 약 50km 정도이며 서로 차량 등의 이동은 없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날 해당 농장에서 ASF로 의심되는 돼지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직후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 통제와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고 ASF 확진에 따라 역학조사와 살처분을 시행했다. ASF 긴급행동지침(SOP)상 살처분 범위는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지만 사태 심각성을 감안해 반경 3km 내외로 강화했다.
ASF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리면서 경기 지역 일대 주민 불편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도라산역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행사를 서울로 바꾸는 등 경기도 행사를 대부분 취소 또는 축소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물량 부족 우려에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방역당국은 발생 지역을 ASF 확산의 1차 저지선으로 보고 집중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동두천·김포·철원 등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3주간 돼지반출 금지 등을 실시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등과 함께 포천시 일원의 밀집사육단지와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사태의 조기 종식을 기대했다. 이 총리는 “전파 경로가 어떻게 됐느냐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게 단호하게 해야 한다”며 “과거 구제역 때 보면 장기전으로 방역을 했지만 이번에는 단기에 승부를 낼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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