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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국내 대외신인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상황을 언급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덜할지 모르지만 지난해 늦여름에서 가을까지만 해도 북한 문제가 얼마나 큰 리스크 요인이었습니까.”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골치였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부터 반응하고 있다. 이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는 국내 경제 상황을 나쁘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특히 최근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달 기획재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신용평가사들과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개 신용평가사에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 등을 설명해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