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험 완화에…외국인, 올해 韓 국고채 7兆 샀다

사상 첫 북미 대화에 국내 경제 고평가
外人, 北 리스크 완화되자 국고채 매수
  • 등록 2018-03-12 오후 5:18:49

    수정 2018-03-12 오후 5:18:49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국내 대외신인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상황을 언급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덜할지 모르지만 지난해 늦여름에서 가을까지만 해도 북한 문제가 얼마나 큰 리스크 요인이었습니까.”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골치였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 같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부터 반응하고 있다. 이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를 통해 지난 2015년 1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고채 순매수 누적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3월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채를 각각 2조4612억원, 2조8728억원, 1조4819억원 순매수했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 9~12월 -1조5714억원→8958억원→-3760억원→-4639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 상반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는 국내 경제 상황을 나쁘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특히 최근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회동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9일과 12일 각각 1960억원, 19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대화로 인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 이슈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관련주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달 기획재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신용평가사들과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개 신용평가사에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 등을 설명해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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