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넘어 전국정당을 기치로 원내 3당을 선언한 천 의원과 야권의 심장인 흔들리는 광주 민심 달래기에 나선 문 대표가 비슷한 시각 다른 장소에서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18일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문·안·박 연대로 내년 총선을 함께 치르자며 당대표 권한을 일부 내려놓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문·안·박이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 함께 치르는 임시 지도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된다면 두 분과 당대표 권한을 함께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부정부패 척결 △낡은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 등 자신이 내놓은 혁신안에 먼저 답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백번 옳은 얘기”라고 화답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천 의원은 이날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를 출범했다. 위원장은 천 의원이 직접 맡았고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창당추진위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8명의 추진위원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이 수명을 거의 다했다고 주장하면서 “(내년 총선에서)기존의 양당과 함께 설 수 있는 3당 구도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그것을 넘어서 야권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오는 성과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