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용성 이사장 직접 조사…소환 시기 검토

박범훈 전 수석 비리 의혹 수사 확대
  • 등록 2015-04-21 오후 9:03:39

    수정 2015-04-21 오후 9:03:3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용성(74) 중앙대 재단 이사장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용성 이사장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이날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중앙대 이사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이사장이 전격 사퇴한 배경에는 박 전 수석의 개인비리에서 시작한 검찰 수사가 확대된 데 따른 부담감이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대 이사회 회의록 분석과 이태희 재단 상임이사 등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검찰은 중앙대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학교 정책에 박 이사장이 전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이사장은 2011년 4월28일 이사회로부터 ‘적십자간호대 합병안’의 세부 추진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에 특혜를 주도록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하는 과정에 박 이사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검찰은 중앙대와 학교 법인 사이의 수상한 자금흐름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법인이 사무처 직원 인건비를 거의 지출하지 않아 대학 재정을 끌어다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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