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같은 핵심 광물을 분리해낼 수 있는 미생물 3종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작년 경북 한 폐광산에서 발견된 미생물 3종이 활성화된 용액을 리튬이온배터리 양극 활물질에 24시간 동안 침출(고체를 액체에 녹여 흘러나오게 하는 것)한 결과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가 95% 이상 분리됐다.
활물질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서 화학반응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물질로, 양극재에 있는 양극 활물질은 리튬이온을 지니고 있다가 배터리가 충전될 때 음극으로 리튬이온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관은 이번 미생물 발견으로 독성이 있는 무기산을 사용하는 대신 위험도가 낮고 환경오염도 덜 일으키는 바이오침출법으로 폐배터리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물자원을 발굴해 저탄소·녹색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자원 소재화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