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카드와 소프트뱅크가 협업해 싱가포르의 한 피자헛 매장에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페퍼’에서 피자 메뉴 추천과 간편결제까지 가능한 기능을 선보인다. 마스터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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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마스터카드가 소프트뱅크와 손 잡고 피자 가게에서 로봇이 직접 결제를 받는 기술을 선보인다.
26일 마스터카드는 최근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함께 싱가포르 사프라 풍골(SAFRA Punggol) 아울렛 피자헛 매장에 음성으로 주문을 넣고 디지털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로봇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은 ‘페퍼(Pepper)’로 흔히 알려진 제품으로, 감정 표현을 비롯해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이 로봇은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의 메뉴 선택을 돕고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개별 메뉴를 추천한다. 마스터카드는 이 로봇에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결합해 소비자가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모바일 앱을 내려 받은 뒤 자신의 마스터카드 계정과 연동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로봇과 결합된 피자헛 사례처럼, 소셜 미디어 챗봇,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연계해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간편한 디지털 결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에 지불 결제 기능을 결합한 사례는 국내 업체 중
LG전자(066570)가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산업박람회 CES 2018에서 세 가지 서비스 로봇을 새로 선보였는데, 이중 짐 운반을 돕는 ‘포터 로봇’에 자동결제 시스템을 결합해 호텔 투숙객이 카운터를 방문할 필요없이 비용을 지불하고 체크아웃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스터카드는 한편 홍콩의 택시 호출 앱인 HK택시(HKTaxi), 호주의 대중교통비 지불 시스템 업체 트랜스포트 포 뉴사우스웨일스(Transport for New South Wales), 싱가포르 택시 회사인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와 제휴해 현금없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솔루션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