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금 바닥난 금호타이어 긴급 지원키로

  • 등록 2017-07-27 오후 3:01:22

    수정 2017-07-27 오후 3:06:29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월급도 주지 못할 지경으로 시재금(현금)이 바닥난 금호타이어에 당좌대월(한도대출)을 통해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좌대월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기업의 자금 흐름상 미스매치(불일치)가 생길 때 잠시 빌렸다가 갚는 용도로 사용하는 자금을 말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871억원 규모의 당좌대월을 열어서 금호타이어의 긴급 자금 압박을 해소해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 채권은행을 제외하고는 당좌대월을 쓰도록 하는 데 반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의 본질이 경영정상화에 있기 때문에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좌대월을 통해 직원들 월급 주는 데 반대하던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채권단 비율로 분담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며칠 안에 보유 현금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날이 직원들 월급날이지만 전체 급여액 140억원 중 절반 가량을 마련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월급을 어떻게 메운다 하더라도 원재료 구입비 및 협력업체 물품 대급 결제 등으로 쓰이는 운영자금 300~400억원 가량도 곧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월급 부족분과 운영자금을 더해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무책임한 경영’에 불만도 터져 나온다. 이때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월급날을 코 앞에 두고 돈을 마련하려 다닌다는 게 ‘책임있는 경영진’의 모습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정상적인 기업이라 할 수도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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