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새와 부딪혀 긴급 회항…부상자는 없어

김포공항 이륙 후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3시간 지연 뒤 오후 7시15분 제주로 출발
  • 등록 2015-10-19 오후 7:29:29

    수정 2015-10-19 오후 7:29:2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45편 항공기가 이륙 직후 조류와 충돌하면서 즉시 회항했다.

A321 기종인 이 항공기는 오후 5시 5분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종의 다른 항공기를 투입해 오후 7시 15분 제주공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륙한 항공기가 버드 스트라이크로 긴급 회항했다”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은 버드 스트라이크에 취약한 것으로 악명 높은 공항이다. 2010~2014년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741건 가운데 119건(16%)이 김포공항에 집중됐다. 이번에 회항한 항공기의 목적지였던 제주공항은 73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류가 항공기 엔진 등으로 빨려 들어가면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며 “공항별로 세심한 관리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출발한 뒤 조류 충돌 사고로 회항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동일한 기종인 A321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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