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내수시장 비상.. 소비자 더 잘 챙겨야"

'쏘나타만 7개' 모델 다변화로 고객 선택폭↑
4월 개최 '2015 서울모터쇼' 만반 준비 지시
  • 등록 2015-02-24 오후 7:20:33

    수정 2015-02-24 오후 7:36: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를 전후로 내수 시장에서의 이미지 쇄신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내수 시장은 현재 비상상황”이라며 “소비자의 작은 이야기라도 듣고 바로 시정하는 마인드를 갖춰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또 오는 4월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15 서울모터쇼’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앞선 1월 미국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국내 기자와 만나 “내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늘어나는 점에 대해 어느 때보다 더 긴장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가본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의 올 초 내수시장 전략은 선택 폭의 다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 올 초부터 아반떼 디젤, 벨로스터, i30, i40 4개 모델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대표적인 중형 세단 쏘나타도 선택 폭을 늘린다. 기존 가솔린 2.0, 2.4 가솔린 직분사(GDI), 2.0 LPG,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4종에 이달 2.0 터보 GDI까지 추가했다. 디젤 모델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뿐 아니다. 4월 서울모터쇼에서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쏘나타 PHEV는 정 부회장이 디트로이트에서 직접 소개한 모델이기도 하다. 역시 올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쏘나타 1개 모델만으로 7종의 파생모델을 내놓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BMW는 5시리즈만 해도 10여 종의 다양한 엔진과 디자인 파생모델을 내놓고 있다”며 “현대차도 (모델 다변화에 따른)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고객 선택폭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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