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되찾나..우선매수권 보장받아

  • 등록 2014-11-11 오후 7:13:17

    수정 2014-11-11 오후 7:13: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에 넘긴 금호산업 경영권을 내년 상반기까지 되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산업 채권단은 11일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을 공동 매각키로 하면서 애초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인 워크아웃 기한을 2년 연장하는 내용으로 금호산업 인수합병 추진안을 가결했다.

이번 안건에는 매각 거래가 종료되면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채권단은 이달 안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 내년 1월 매각 공고를 낸 뒤 상반기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자신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받은 채권단의 결정을 환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호산업을 되찾아오고 워크아웃을 종료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방안과 함께 박 회장 부자와 금호아시아나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가 함께 청구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박 회장 측이 금호산업을 되찾아 오는 데는 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구 회장 측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 총 주식 3300만주의 절반인 1650만주를 현재 가격인 1만4000원 선에 사게 되면 23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여기에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할 경우 인수가액은 3000억원까지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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