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서열1위 박정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장, 엄청난 실수"

조선중앙통신 통해 한미 비난 담화 공개
"잘못된 선택…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어"
  • 등록 2022-11-03 오후 8:58:35

    수정 2022-11-03 오후 8:58: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한 것에 대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위협했다.

1일 한미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한미는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공군에 따르면 훈련은 지난달 31일 시작했고 원래 오는 4일까지였지만,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으며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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