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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은 또한 20일 중국과 근접한 펑후(澎湖) 제도에서 중국 군이 공격했을 때를 대비해 상륙 저지 훈련 등을 실시했다. 훈련은 아간에 진입한 적의 공중 병력에 대한 조명탄 발사, 스팅어 미사일과 방공포를 이용한 방어전 등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만 군은 다만 이번 훈련이 20차 당대회와는 관계없이 예정된 연례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중국이 군사압박을 강화하자 군사훈련 빈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당대회 개막식에서 “무력사용을 결코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봐온 것은 중국인들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보다 빨리 모든 약속을 이행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한 대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란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현재 중국의 군사적 이동 배치와 정보 등을 토대로 중국이 더 빠르게 대만을 공격할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