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앞으로 문 대통령 부부가 머물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는 바쁘게 이삿짐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처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전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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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취임 전 머물던 양산시 매곡동 사저 앞에는 이삿짐이 군데군데 나와 있었다. 이 짐들은 앞으로 문 대통령 부부가 지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로 향했다.
전날 양산시에 내려와 매곡동 주민과 작별 차담회를 가진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까지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직접 매곡동 사저와 평산마을 새 사저를 오가며 세간살이 등 이삿짐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양산시 평산마을 새 사저 인근에서 경호처 사무집기를 작업자들이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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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저를 지키는 경호처 직원들이 쓸 서랍과 의자, 책상, 옷장 등 사무용품, 가구류 등이 평산마을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은 각종 물품과 설비를 실은 차량과 공사 차량 등이 평산마을에 들어왔다.
전자제품·사무용품·체력단련 기구 배송 차량과 에어컨 설치차량, 보안등·조경자재 운반차량, 짐을 알 수 없는 탑차 형태 화물차가 오갔다. 매곡동 사저에서 평산마을 사저까지 이삿짐 운송은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 부부는 평산마을을 포함해 인근 지산마을, 서리마을 등 5개 마을 주민에게 이사 떡을 돌리기도 했다. 동네 주민이 받은 이사 떡 상자에는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상자 안에는 팥 시루떡, 약밥, 모둠 떡 3종이 들어 있었다.
| 2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 및 경호 시설 입구에서 시민들이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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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사 시작과 함께 문 대통령 새 사저를 보려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평산마을을 찾는 외부인 발길이 부쩍 늘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60대 부부는 “대통령께서 입주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까 봐 미리 구경을 왔다”며 “집 뒤에 조그만 동산이 있고 남향이라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초등생 자녀 둘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는 “문 대통령을 좋아해 경주 여행을 온 김에 일부러 대통령 사저를 보러 양산까지 왔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0년 4월 통도사 인근인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2630.5㎡(795.6평) 규모 대지를 매입했다.
문 대통령 경남고 동기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새 사저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1년 만에 끝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