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중국 로컬 제조사에 비해 강력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기술력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SDI 시안공장, 중국 전기차 공략 전진기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다양한 보조 및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정부·공공기관에서 2016년까지 30%의 신에너지자동차를 의무적으로 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기차 보급확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BYD로 과거 IT용 배터리를 만들던 배터리 제조사였으나 2003년 국영 자동차 업체를 인수, 현재 배터리 소재에서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일괄 생산 중이다.
BYD를 제외한 ATL, Lishen 등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은 대부분 전기차용 배터리를 현지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은 대부분 LFP(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로컬 제조사에 비해 기술적 우위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준공한 삼성SDI 시안법인은 중국 내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전 공정의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 할 수 있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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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올들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인수합병(M&A), 공동개발, 신규수주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Magna International)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Pack) 사업을 인수해 배터리 사업의 도약발판을 마련했다.
인수한 ‘삼성SDI 배터리시스템(SDIBS)’은 전기차 배터리 팩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수많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온 이력이 있으며 시너지 효과도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수주 및 제휴를 강화하면서 기술 리더십과 제품의 품질·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큰 관심을 모으며 등장한 아우디의 월드 프리미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 PHEV’가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3월 독일에서 열린 BMW 연례 기자회견에서 BMW의 구매총괄 클라우스 드래거 사장은 자사의 “향후 10년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배터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아닌 이상 삼성SDI 이외에 다른 업체에서 납품을 받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에 출시할 3·7 시리즈 PHEV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사용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세계적인 명차 벤틀리에서 자사의 PHEV 신차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우디는 전기자동차의 한계인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의 혁신적인 돌파와 극복을 위해 삼성SDI와 공동으로 1회 충전에 5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대외에 천명한 바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확고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업계 최고수준의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소형배터리에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도 1등 달성을 위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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