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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에선 총 4건의 공모가 진행됐고, 이중 3건의 공모가 완판을 기록했다. 공모 진행 현황을 살펴보면 △루센트블록 2건 △카사 1건 △펀블 1건이다. 펀블이 6월 중 진행한 방배동 제이빌딩은 청약률 100%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결국 공모를 철회했다.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지난 2월 약 21억원 규모의 8호 부동산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2호’를 완판했다. 이어 5월에는 약 18억원 규모인 9호 부동산 ‘성수 코오롱타워’ 공모에서 청약률 100% 달성에 성공했다. 오는 7월에는 약 14억원 규모의 10호 부동산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3호’ 공모를 앞두고 있다.
카사는 지난 5월 약 21억원 규모인 8호 부동산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완판에 성공하면서 누적 공모총액 572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6호 공모 물건인 ‘TE물류센터’의 수익자총회를 열어 매각을 결정하고 업계 최초로 ‘트리플 매각’을 달성한 바 있다. 카사는 오는 8월 9호 공모를 열고, 하반기 내에 1회의 추가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뜨뜻미지근한 미술품…청약미달
상반기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도 공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악화로 분위기는 좋지 않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 투게더아트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는 상반기 투자계약증권 공모를 진행했지만 청약률 100% 달성에 실패했다.
투게더아트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3만5563주가 미계약분으로 처리됐다. 투게더아트는 지난 5월 말 3호 미술품의 청약에 돌입한 바 있다. 기초자산은 21세기 피카소로 불리는 조지 콘도의 1996년 작품 ‘무제’로 총 10만2800주 공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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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한우 조각투자 시장도 문을 열었다. 한우투자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에 따르면 국내 최초 가축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이 지난 6월 20일부터 시작됐다. 공모는 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총 공모금액은 8억6680만원으로 가축투자계약증권 1-1호(4억4326만원), 1-2호(4억3420만원)로 발행된다. 공모수량 중 10%는 뱅카우 운영사인 스탁키퍼가 선배정 받고, 나머지 90%는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기엔진 STO도 상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조각투자 사업자 중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곳은 갤럭시아머니트리 컨소시엄이 유일해서다. 금융위는 지난 4월 정례회의에서 ‘블록체인 기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거래유통 서비스’(항공금융 STO)를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다른 자산보다 부동산 분야가 STO 대중화에 빠르게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의 경우 다른 자산 대비 가치산정이 쉽고, 실물 거래 시기 역시 예측이 가능하다”며 “부동산 조각투자는 실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배당에서의 안정성이 높고, 환금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