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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그베 슬래그볼드 베둠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도입하는 것은 이 정부에 적절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다. 노르웨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중 24%는 전기차로 조사됐다. 앞서 2022년 판매된 자동차의 80% 이상이 전기차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기존 관세 10%에 더해 최대 38.1%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EU도 관세 부과에 동참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 EU 지역으로 수출하는 테슬라와 BMW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헐값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고, 추가 관세 부과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약 20%인 30만대가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이다. 중국산 전기차 판매액은 110억 유로(약 16조30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승용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은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