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특검법 수용 안한 한동훈…尹과 갈등은 총선용 착시”[신율의 이슈메이커]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출연
"尹-韓, 특검법 사과 두고 밀당하는 약속대련"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사과로 끝나선 안돼"
"이낙연, 신당 창당 명분 없어…야권 분열시켜"
  • 등록 2024-01-24 오후 6:00:09

    수정 2024-01-24 오후 6:00:0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워장 간의 갈등에 대해 총선을 위해 국민에게 착시를 일으키는 약속대련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
김 의원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정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제대로 하려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특검법을 수용해야 하는데, 사과 정도로 밀고 당기기하는 정도는 약속대련,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화재 현장에 나란히 출동하면서 싸우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국정 운영은 같이 한다는 그림을 보여줬다”며 “2012년 총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말기 야당 대표였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쇼처럼 되는 거 아니냐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미래 권력이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약간의 약속일 수도 있지만 무릎을 꿇었을 수도 있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의 자산이 윤석열 대통령에 비해서는 적기 때문에 오히려 약속대련하는 거 아니냐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명품백 관련해서는 이미 제보도 나왔고, 영상도 제공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후 사정을 수사기관에서 죄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확인은 충분히 필요하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인이 됐더라고 사과하라는 요구를 하면 마치 끝날 것처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민주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약속대련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패한다든지 혹은 대패하지 않더라도 패배를 한다면 국정 동력이 사실상 상실될 수 있다 만큼 윤 대통령이 상당 부분 양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신당 새로운 미래의 파급력과 관련해선 “이낙연 대표가 표방한 내용이 과연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명분이 없다고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제기했던 문제는 당내 민주주의였지만 지금은 제3세력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탈당을 해서 반(反)윤석열 심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정당이 필요하다고 귀결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고 생각하면 내부에서 싸우는 게 정도(正道)”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원들과 민주당의 주요 지도자들이 힘을 합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당을 박차고 나가서 외부 정당을 만들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권을 분열시킬 문제는 아니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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