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집권 연장에 악용 안돼"

2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정치는 갈등을 봉합해야…갈등 야기하고 올라타지 말아야"
  • 등록 2021-08-02 오후 4:51:52

    수정 2021-08-02 오후 4:51:5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하지, 집권 연장에 악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와 젠더 갈등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정치는 갈등을 봉합을 해야 하는데 갈등을 야기하고 올라타는 건 생산적이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는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도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이 너무 안돼서 생기는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험관 아기 비용을 지원하는 것, 출산 장려금 등 대응 방식으로 세금을 엄청 썼는데 그렇게 쓸 게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페미니즘과 저출생 문제를 연결시키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런 얘기를 하는 분이 있다고 한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는 식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한 페미니즘과 건강하지 않은 페미니즘이 구분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인들 입에서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쓰이게 된다면, 오히려 사회갈등을 봉합하고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측면보다 갈등을 유발하는 면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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