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황교안 "종로를 정권 심판 1번지로"

黃, 7일 종로구 출마 기자회견
  • 등록 2020-02-07 오후 4:14:05

    수정 2020-02-07 오후 4:14:0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목표는 어떤 지역의 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 덧붙였다.

다음은 황 대표와 일문일답.

-종로 출마 결정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 출마 결정한 결정적 계기가 공천관리위원회 의견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계기가 있는가.

△제가 결단에 시간이 걸렸던 이유를 좀 전에 자세히 말씀 드렸다.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다 옳은 의견이었다. 그리고 그 결단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로지 저의 몫이었다.

제 목표는 어떤 지역의 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 과반 수 이상의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그리고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국회, 그런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서 제가 국민들께 보고를 드릴 그런 순간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어떤 특정 기관이나 어떤 분들의 말씀만 들은 것이 아니고, 모든 것들을 이 나라의 구국을 살리기 위한 시간, 그런 과정들 통해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판단해 말씀드린 것이다.

-대표급 정치인들 가운데 거의 처음으로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당 내에 계시는 다른 대표급 주자들께 꼭 같이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가.

△제가 이미 말씀드린 바가 있다.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대표급 또 지도자급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죽어야,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당에 여러 중진 의원들께서도 저와 생각이 같으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정권을 심판하고 또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점들을 고민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약속을 지키고 국민들께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출발을 했다.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통합도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그런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 매치가 성사됐다. 물론 대표가 공식 출마선언 하기 전이지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종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상대방은 문재인 정권이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의 싸움이다. 어느 지역구에서 승패가 어떻다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

-대표님의 종로 출마 결정이 늦어지면서 이번 총선 국면에서의 전체적인 선거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시나.

△지금은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나를 위해서만 생각하면 결정이 간단하겠지만 한국당이 되살아나고 그것을 통해 총선을 승리하고 더 나아가 자유우파가 통합해 이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모아 승리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종로에 무소속으로 이정현 의원 출마선언을 했다. 말씀하신 바가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같다. 연대하거나 만날 계획 있나.

△우리의 목표는 문재인 정권과 좌파 폭정을 막는 것이다. 뜻이 같으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기려는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하면서 보수통합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종로에서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출마 얘기도 있었다. 유승민 위원장과의 통합 논의는 어떻게 되는지, 두 분 이번 주말에 만난다는 얘기가 있는데 계획이 있으신가.

△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지금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모였다. 그리고 ‘통합신당’(가칭) 준비위원회‘가 시작됐다. 우리가 함께 모이면 길이 있을 것이다. 새보수당의 여러 의견 있을 수 있지만 뜻은 같으리라 생각하고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보수통합 협상과정이 미뤄진 것도 출마 결정이 미뤄진 이유 중 하나인가?

△제가 어떤 행보를 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냐는 고려 안 할 수 없었다.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다고 판단한 때에 종로 출마를 보고드리는 것이다.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면서 공관위와 마찰 빚는 듯 한 모습 보였고 일부 공관위원들 수위 높은 발언했다. 여전히 공관위에 전권 주는 입장은 변함없나.

△공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관위에 여러분들이 모여있으니 다양한 말씀이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잘 수렴돼 국민 신뢰 받는 공천이 되고 그래서 총선에서 이겨내는 것은 국민들도 바라고 저희도 모두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가고 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만남을 제안했나. 제안 받았다면 응할 생각이 있나.

△대통합 추진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하는 분들도 계셨고 공개하지 말고 우선 논의하자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 뜻에 맞춰서 통합 추진을 해오고 있다. 거기까지 말씀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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