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4번째 확진자…3번 확진자 의료진 감염

검체를 채취하다가 발생한 주사침 자상 후 양성 확인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 전반적 상태 양호한 편"
  • 등록 2022-11-22 오후 7:53:50

    수정 2022-11-22 오후 7:53:5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원숭이두창 국내 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번째 국내 확진자인 A씨로부터 감염된 의료진이 4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지난 15일 확진됐다.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나 나흘이 지난 지난 8일 발열과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13일에는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진료 의료기관이 1339 콜센터 신고를 통해 중대본에 신고접수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확진자로 판정됐다.

A씨의 접촉자는 동거인 등 고위험 접촉자 7명, 중위험 접촉자 9명, 저위험 접촉자 26명 등이었다. 4번째 확진자는 A씨가 검사를 위해 입원했던 격리병상의 의료진으로, 지난 14일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가 발생한 주사침 자상 이후 고위험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중이었다. 사고 접수 즉시 원숭이두창 백신(3세대)으로 노출 후 예방접종을 시행했으나, 이날 오전 주사침 자상 부위에 피부병변이 발생해 격리병상에서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이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4번째 확진자는 현재 격리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해제 시까지 치료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4번째 확진자의 경우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23일 원숭이두창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한 상태다. 국내 방역당국도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유지 결정 사유 등을 검토해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수준을 ‘주의’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개최한 위기평가회의에서는 국내의 환자 발생상황, 영향력, 방역역량 등을 고려한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 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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