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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기업으로 금융정보서비스, 인덱스, 펀드평가,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통해 자본시장의 다양한 분야에 방대한 금융데이터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프앤가이드 설립 후 5년간은 적자에 허덕이면서 자본금을 까먹고 있었다”며 “하지만 금융과 IT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2006년 이후 14년째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년 넘게 축적된 노하우와 대용량 금융데이터 취급·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금융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2018년에는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하면서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는 합병 이후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억원, 32억원 기록하며 2018년 대비 각각 84.52%, 79.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5.42% 늘었다.
에프앤가이드는 향후 성장 전략으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합병 시너지 극대화, △AI와 빅데이터의 융합, △B2C 시장으로의 진출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인 63조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에프앤가이드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며 “와이즈에프엔과의 중복서비스 통합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2021년부터는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는 B2C 시장 확대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가장 기본적 형태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해당 개인의 동의 하에 제3자가 수집하거나 제공하는 통합조회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또 에프앤가이드는 △AI와 빅데이터 결합, △뉴스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정형 데이터와 대체투자 데이터 융합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추진하고 사업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금융시장의 내일을 바꿔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금융정보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과 B2C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정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 공모 주식 수는 162만6190주다. 신주모집이 98만8449주, 구주매출은 63만7741주로 구성됐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200~6500원, 공모 예정액은 85억~106억원이다.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8~9일 청약을 받는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