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짧은 일정에도 울산조선소를 찾는 배경에는 인도의 조선업을 육성하려는 모디 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 인도상의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인도 CEO 포럼’에 참석해 국내 대기업 CEO들과 만날 예정이다. 행사 전후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009540) 울산조선소를 방문,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들과 30여분간 만날 예정이다. 모디 총리가 국내 기업 사업장으로는 유일하게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택한 것.
인도에 정통한 관계자는 “모디 총리는 기업 신화창조를 일군 대한민국 기업을 좋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백사장을 조선소를 만들어 세계 1등 기업이 된 현대중공업을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를 한국 정부와 기업이 인도에 건설해 달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수십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산업은 모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부흥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핵심산업 중 하나다.
인도는 수주량 기준 세계 7위권 조선국가지만 한국교 비교하면 10분의 1정도 수준. 12억 인구대국이자 엄청난 해양 물동량에 따른 해운산업 규모에 비해서는 수주량도 적고, 선박 건조 기술력도 떨어진다. 오히려 낮은 인건비와 환경 규제가 약하다는 점을 이용한 선박해체산업이 발달해 있다.
모디 총리는 인도 국민 대다수가 겪고 있는 ‘가난’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중에서 조선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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