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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여름에 에어캐나다 항공을 이용했다가 로드니가 비행기 12열에서부터 스스로 몸을 끌고 내려야 했던 것을 알고 있느냐”며 “승무원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자 승무원이 전동휠체어가 준비된 비행기 앞까지 ‘스스로’ 가야 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하진스 부부는 처음에 승무원이 농담을 하는 줄 알았지만 승무원이 “다른 비행을 위해 비행기를 돌려야 한다”며 재촉하자 정말로 걸을 수 없는 몸을 끌고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로드니는 12열부터 비행기 문까지 자신의 팔로 기어서 나갔다. 로드니가 천천히 앞으로 기어가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디애나는 그의 발을 들어 주며 도왔다. 이 모든 광경을 기내 청소부 8명, 승무원 2명, 기장과 부기장이 멀뚱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디애나는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외면하고 어떤 사람들은 수치스럽게 쳐다보는 가운데 우리는 발버둥쳤다”며 “남편은 다리를 다쳤고 나는 허리를 다쳤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훨씬 더 많이 다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디애나는 항공사의 보상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저는 단지 다른 사람이 그런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변화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