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에서 라임의 펀드 불완전 판매 등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KB증권 직원이 구속됐다.
| 서울남부지검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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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최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KB증권 A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6일 이를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혐의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KB증권이 라임 펀드의 부실 발생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판매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KB증권은 라임이 설계한 펀드를 판매한 회사이자 라임 측과 총수익스와프(TRS) 제공 계약을 맺은 증권사다. 앞서 검찰은 KB증권 본사를 지난해 2월과 6월, 10월 등 세 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A팀장은 라임 펀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은폐하고 펀드 판매를 도왔고, 그 대가로 라임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증권 측은 라임 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