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여권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한 장관이 총선 전면에 나서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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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CBS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 “정치는 생물인데 총선 즈음에는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당대회 때는 정치 교체를 위한 신선한 젊은 바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 체제가 선택이 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유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젊고 또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욕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은 국민이 더 크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각료들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 중 한 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한 장관이) 가급적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엔 현재 당 내 인물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현실적 진단과 맞닿아 있다. 2024년 집권 3년차에 국정 운영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간판 스타’가 절실한 상황이다.
유상범 의원도 전날(18일) MBC라디오에서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과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을 보면 국정지지율은 30%대로 아직 제대로 정돈됐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국민적으로 보면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안정감, 명쾌한 논리,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 지지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한 장관의 정치 생명이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때 일반 법조인으로 변호사로 돌아그냐 그렇지 않으면 포부를 피력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느냐, 그건 한 장관 개인에게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혹시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냐”고 묻자 “저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