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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0.88%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0.89%로 처음 0%대로 내려온 저축성 수신금리는 8월까지 최저치 경신을 계속하다 상승 전환했다.
수신금리를 상품별로 보면 비중이 가장 많은 정기예금의 금리는 0.87%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0.90%로 0.05%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대비해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관리 필요와 지난달 초 공모주 청약으로 자금이 쏠릴 때 정기예금 해지도 일어나면서 은행들이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정기예금 수신금리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출 금리도 상승 전환했다.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2.6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2.70%로 집계됐다. 다만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2.43%로 1996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2.86%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오른 가운데 수신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마진은 1.78%포인트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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