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연봉킹’은 배임 혐의로 불명예 퇴진한 이석채 전 KT 회장으로 나타났다. 퇴직금까지 포함한 총 보수가 30억원에 육박한다.
| 이석채 전 KT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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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통 3사들의 공시를 보면
KT(030200)는 이 전 회장에게 지난해 보수로 총 29억7900만원을 지급했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12억6600만원)과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16억7400만원)의 보수를 크게 웃돈다.
이 전 회장의 보수는 △급여 4억7600만원 △성과급 13억3900만원 △복리후생비 1100만원 △퇴직금 11억530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퇴직금을 제외하더라도 18억2600만원으로 경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보다 많다.
CEO를 제외한 다른 등기임원들의 경우 신용삼 LG유플 사장이 9억7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이상훈 전 KT 사장(G&E 부문)이 9억6600만원, 표현명 전 KT 사장(T&C 부문)이 8억9000만원, 김일영 전 KT 사장(코퍼레이트 센터장)이 7억6800만원을 받았다. ‘이석채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들 3명은 이 전 회장의 퇴진과 함께 당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등기임원들 중에서는 지동섭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의 보수가 5억94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